오타쿠 활동/데이식스

~진해에 있는 어느 해군 훈련병에게 편지를 보내보았다~

sodadada 2022. 4. 19. 11:51

3월 28일, 누군가가 군대에 갔고 (것도 해군이어서 진해로 감) 인편도 일 4편으로 제한이 된다길래 손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손편지가 쌓여갈 무렵 드디어 주소가 떴고 지난주부터 계속 준등기로 편지를 보내고 있다. 

 

첫번째 준등기. 

금천우체국에 갔었는데 금천우체국에 무인 접수기계가 없을줄은 몰랐지....

(주로 갔던 우체국이 구로디지털단지우체국이었는데 여긴 무인접수기가 있다)

그래서 무인접수기계 찾는다고 두리번거리다가 청원경찰분이 번호표 저 앞에서 뽑으라 하셔서 번호표를 뽑고... 창구에서 접수했던 준등기다.

비대면으로 접수하고 싶었는데 그게 맘처럼 잘 되지가 않았다. 거기다 더웠어..더워서였는지 내 얼굴이 화끈했다..

더 당당한 오타쿠가 될게... 

 

그리고 4/14일에 배달 완료. 여유롭게 발송일로부터 +3~4일 정도 걸린다 생각하면 될 듯?

 

두번째 준등기는 역삼1동 우체국에서 부쳤는데 여긴 무인접수기계가 있었다.

있으면 뭐해, 이번엔 무인접수기계에서 편지봉투를 놓을 때 거꾸로 놓아서 우체국에 계시던 직원분께 괜찮을까요(징징) 하며 직원분을 귀찮게 함... 그러면서 또 받는 사람 란에 있던 구구절절 쓴 경남 창원시 진해구(생략) 김원필 훈련병 봉투를 보여드리게 되었지. 어쨌든 또 부끄러움 +1 적립. 근데 진짜 친절하게... 바코드 거꾸로 붙은 스티커 떼주셔서 붙여주시고 봉투 일어난 부분도 풀로 보수(?)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부턴 실수하지 않을게요. 흑흑

 

이건 또 4/18 월요일에 배달 완료. 토요일에 도착 후 분류된 모양이다. 

 

그리고 대망의 3번째 편지.(일요일에 혼자 벅차올라서 4장 쓰는데 2시간 넘게 걸린 건 안 비밀..)

드디어 완벽하게 비대면 접수에 성공했다!!

편지봉투 위치도 바로잡아서 잘 보냈다. 그저 기쁨 흑흑..ㅠㅠㅠ

이 준등기는 지금 창원우편집중국에 있다. 아무래도 물량이 많은가보다 하는 중...

(근데 또 얘는 편지지에 프린팅된 체리 무늬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제발 하나만 하자 하나만)

 

물론 편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주 정도까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기간 동안 편지를 또 열심히 써볼 예정이다!

 

그리고 의외로 편지지를 오프에서 사기가 어려웠다.

나는 핫트랙스 강남점과 잠실 무유무유에 갔었는데, 강남 핫트는 매장이 작지도 않은데 편지코너에 내가 원하는 편지지가 많이 없었음. 그나마 데일리라이크걸로 귀여운거 몇개 발견해서 그거나 몇개 사고, 편지지에 붙일 클로버 스티커랑 주접 스티커나 조금 산 것 같다.

 

클로버 스티커는 이 이후 스티커나 떡메 파는 편집샵에서 다양하게 구매해둬서 요긴하게 쓰고 있다.

 

이제 또 다시 편지를 쓰러 가봐야겠다. 어떤 내용이든 써서 보내줘야지!